Sound United Finds a New Home with Harman
Masimo가 자사의 소비자 오디오 사업부를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에
3억 5천만 달러(현금 거래)로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 사업부는 기존의 Sound United가 보유했던 하이파이 브랜드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각 대상에는 Bowers & Wilkins, Denon, Marantz, Polk Audio, Definitive Technology,
Classé, Boston Acoustics 등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포함됩니다.
참고로, HEOS 멀티룸 스트리밍 플랫폼의 향후 방향성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이미 JBL, Harman Kardon, AKG, Mark Levinson, Revel, Arcam, Roon 같은
여러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오디오 분야에서 한층 더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HEOS는 Masimo가 과거 Sound United를 인수할 때 핵심 동기로 꼽히던 플랫폼으로,
무선 기능을 갖춘 자사 소비자 제품군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었습니다.
하만은 공식 발표에서 HEOS를 언급했지만 Masimo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HEOS는 Sound United 소속 제품 다수에 깊게 통합돼 있어,
이번 매각에서 제외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Masimo의 오디오 사업 인수는 시작부터 방향성이 불명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결국 행동주의 펀드인 Politan Capital이 이 문제를 지적하며 이사회에 진입, 오디오 부문 매각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후 2024년 말까지 오디오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고, Masimo는 본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습니다.
당시에는 인수 당시 가격에 가까운 제안도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몇 달간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하만이 인수자로 나서게 됐습니다.
하만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에 부족했던 홈 오디오 라인을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Denon과 Marantz는 AV 리시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제공하고,
Polk Audio와 Definitive Technology는 대중 시장용 스피커 부문을 보완해 줍니다.
HEOS는 성숙한 멀티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삼성의 TV나 스마트 가전과도 자연스럽게 연동될 수 있어,
Roon과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그리고 Bowers & Wilkins는 고성능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로서,
오디오에 뿌리를 둔 하만과 삼성의 기술적·재정적 지원 아래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Denon, Marantz, JBL, Arcam 등
총 4개의 AV 리시버 브랜드가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하고,
Bowers & Wilkins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면서 Polk는
경쟁이 치열한 스피커, 사운드바,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인수는 Masimo의 오디오 실험보다는 훨씬 더 전략적으로 명확해 보입니다.
관련된 모든 브랜드가 이제 오디오와 가전 통합에 전념하는 기업의 관리를 받게 되며, 앞으로의 방향성 역시 뚜렷합니다.
이번 거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이는 Sound United의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지난 3년의 혼란스러운 여정을 마무리짓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Masimo는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본연의 의료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돌아가고,
하만과 삼성은 거실부터 집 전체로 확장 가능한 오디오 브랜드 라인업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 스테레오파일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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